이형택(24ㆍ삼성증권)이 삼성증권배 국제남자챌린저테니스대회(총상금 5만달러) 8강에 올랐다. 이형택은 9일 서울 올림픽테니스 센터코트서 열린 단식 2회전에서 차세대 유망주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이승훈(21ㆍ명지대3)을 2_0(7_5 6_3)으로 70여분 만에 꺾었다.추운 날씨에다 수비에 치중한 이승훈의 플레이에 말려 1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어렵게 따낸 이형택은 2세트부터 빠른 서브와 영리한 네트플레이로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경기 후 이형택은 “외국선수들과 경기하는 것보다 국내 선수와 맞대결하는 것이 항상 더 부담스럽다”며 “목표했던 우승을 일궈내 100위권 안에 들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8월부터 삼성의 후원으로 해외 서키트대회에 2차례 참가한 이승훈은 “지난 봄 부산오픈서 맞붙었을 때보다 이형택선수의 볼이 몰라보게 달라진 것 같다”며 “부족한 점을 깨달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밝혔다.
/정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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