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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end/음반 - 리키 마틴 & 스파이스 걸스 흥행신화 재현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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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end/음반 - 리키 마틴 & 스파이스 걸스 흥행신화 재현될까

입력
2000.1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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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키 마틴, 스파이스 걸스는 모두 `기획된 스타' 로 데뷔 이후 엄청난 음반 판매고를 올렸다. 공통점은 또 있다. 이들을 공격하는 이들을 무색하게 할만큼 가창력이 만만치 않다. 이들이 또 한번 신화를 재현할 수 있을까. `스파이스 걸스' 가 3번째 앨범, 리키 마틴이 6번째 앨범을 들고 나왔다.리키 마틴은 1998년 미국시장 공략에 성공한 음반 `부엘베(Vuelve)'까지는 스페인어로 불렀기 때문에 새 음반 `Sound Loaded'는 영어음반으로는 두번째이다.

`안티 리키마틴' 이라면 새 음반에서 그를 공격할 호재를 찾았다. 이전 음반의 스타일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이다. 댄스와 발라드를 순서대로 배열한 것이나 라틴 댄스에 나긋나긋한 발라드 역시 마찬가지다.

그러나 새롭지 않지만 착착 감기는 매력은 리키 마틴 비난자들을 무력화시키고도 남는다. 지난 10월 내한 공연에서 진행 미숙으로 관객들의 원성은 대단했지만, 그들은 한결같이 “리키 마틴의 열정적인 무대 매너에 반했다”고 말했다.

허리를 흔들어대는 관능적인 춤의 매력은 `She Bangs'에서 다시 한번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11일 발매 빌보드 차트 `Hot 100' 에서 16위를 순항 중이다. 흥겨운 라틴 리듬에 절로 몸이 실려 가는 듯한 `Jezabel'은 라틴 음악을 세계적으로 대중화시킨 그의 공력이 잘 드러나는 곡이다.

리키 마틴의 보컬 매력은 오히려 발라드에서 더 살아나는데 스페인어로 부른 `Ven A Mi(내게로 와)', 영어 가사의 `Nobody Wants To Be Lonely' 에서 빛을 발한다. 무르익은 보컬의 매력은 가을 분위기와도 한껏 어울린다.

`스파이스 걸스' 는 좀 변신을 꾀했다. 미국의 `뉴 키즈 온 더 블록'에 대항해 영국에서 만든 여성 아이돌 그룹이 바로 `스파이스 걸스' 이다. 멤버들의 개별 음반 발표, 결혼, 제작자와의 불화 등으로 한동안 활동을 접었던 스파이스 걸스는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켐과 결혼한 빅토리아 애덤스 (포쉬 스파이스)만 빠지고 멜라니C (스포티 스파이스), 엠마 번든(베이비 스파이스), 멜라니B (스캐리 스파이스), 제리 할리웰 (진저 스파이스)이 다시 뭉쳤다.

3년만에 발표한 3번째 음반 `Forever'는 이전의 상큼한 이미지 대신 R&B 옷을 입었다. 화려한 원색 톤에서 검은 빛으로 갈아 입은 것이다. 브랜디와 모니카, TLC 등의 프로듀서인 로드니 저킨스의 입김이 강해졌기 때문인지 R&B의 느낌이 퍽 강하다.

비트, 특히 TLC식의 그루브(Groove)가 더욱 강해졌다. 미국의 R&B와 결합한 영국 히트 그룹의 새 음반은 미국그룹의 음반들과는 차이가 있다. 펑키한 힙합 리듬곡인 `Holler' `Wasting My Time', 발라드 `Let Love Head The Way' 에 이르기까지 이들의 노래는 미국물이 많이 들었지만 영국 그룹다운 차분함을 잃지 않았다. 향상된 보컬이 뒤를 받쳐 주기에 이들의 변화는 성숙함으로 느껴진다.

박은주기자 ju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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