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는 일찍 잠들기가 아쉽다. 다음날 일찍 일어나지 않아도 된다는 느긋함 때문에 밤늦도록 놀고 싶은 마음이 들기 마련이다. 더욱이 최근 들어선 밤이 길어져서 저녁상을 거둔 뒤 얼마 지나지 않아 허기가 느껴지는 때가 많다.간편하고 부담 없는 즉석 밤참거리로 늦은 밤 출출한 배를 달래는 것도 좋다.
부쩍 추워진 날씨에는 따끈한 국물요리가 안성맞춤이다. 기름기 없이 담백한 우동국물이나 가뿐하게 끓여먹을 수 있는 용기 라면을 추천할 만하다. 농심 생생우동(276g) 1,000원, 풀무원의 즉석쌀국수(92g) 1,000원, 태원의 냄비우동(304g) 2,100원, 삼양 김치라면(86g) 380원, 컵라면(65g) 370원.
여성들에게 인기가 좋은 떡볶이와 쫄면도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반조리 식품으로 나와 있다.
농심의 생생떡볶이(206g, 980원)나 풀무원의 비빔생쫄면(420g, 1,750원)은 얼리지 않은 떡과 면, 소스를 함께 집어넣어 쉽고 편리하게 만들 수 있도록 했다.
아무리 밤참이라도 밥을 먹어야 든든하다는 사람들에게는 전자레인지에 돌려서 바로 먹을 수 있는 즉석 밥과 즉석 국이 적당하다.
제일제당의 햇반은 전자레인지나 끓는 물에 담갔다가 꺼내면 곧바로 즐길 수 있다. 210g 1,100원. 천일의 즉석볶음밥은 용기 안에 밥을 함께 넣어 그대로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된다. 250g 1,800원. 즉석 국종류는 내용물을 물에 넣고 끓이면 된다. 오뚜기 즉석미역국(30g) 960원, 제일제당 즉석북어국(35g) 1,450원.
뱃속이 더부룩해져서 잠을 못이룰까 걱정되는 사람들은 부드러운 죽을 먹는 것도 좋다. 위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영양분을 갖춰 좋은 밤참거리가 된다. 오뚜기의 3분인삼죽(230g) 1,300원, 동원의 쇠고기죽(282g) 1,500원.
단백질 섭취가 필요한 성장기 청소년의 밤참이나 맥주를 즐기는 남편의 술안주로 가벼운 고기요리를 내놓을 만하다.
파인애플을 곁들인 탕수육소스와 고기완자가 들어 있는 오뚜기의 렌지 탕수완자(200g, 1,000원), 제일제당의 렌지레또 탕수완자(180g, 1,600원), 구운 닭고기에 바비큐 소스를 첨가한 제일제당 바비큐치킨(175g, 1,600원), 쫄깃쫄깃한 고기맛을 즐길 수 있는 오뚜기 3분미트볼(150g, 1,350원) 등이 나와 있다.
꼬마들에겐 빵이나 과자 같은 간식거리가 인기다. 삼양의 머핀믹스(1㎏, 3,800원)와 치즈쿠키믹스(1㎏, 4,100원)는 물과 계란을 넣고 반죽해 전자레인지에 5분 정도 돌려주면 머핀과 치즈쿠키를 간편하게 만들 수 있다.
설거지가 귀찮다면 전자레인지 용기에 담긴 백설 '내가 만드는 컵케익'(50g, 700원)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컵에 달걀을 넣고 가루와 섞이도록 저은 다음 전자레인지에 가열하면 맛있는 간식이 된다.
사조의 로하이팝콘은 비닐 포장된 종이봉지를 꺼내서 전자레인지에 가열한 뒤 여러 번 흔들면 완성되는 팝콘. 이런 제품들은 만드는 방법이 간단하고 단맛이 강해 어린이들이 즐겨먹는 간식거리다.
그냥 잠들긴 아쉽고 먹고 싶은 대로 먹자니 몸무게가 걱정스러운 사람들은 과일을 먹는 게 좋다. 당분이 많은 바나나나 단감보다는 토마토나 밀감류로 가볍게 요기를 하고 잠자리에 들면 부담이 적다. 부여산 미니토마토(100g) 400원, 남제주산 조생밀감(100g) 230원.
김지영기자
kimj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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