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목소리"세계 무대에 여왕처럼 군림해온 흑인 소프라노 캐슬린 배틀(52)이 16일 오후 8시 서울 LG아트센터에서 독창회를 갖는다.
밝고 서정적인 목소리와 아름다운 외모, 당당한 무대 매너를 갖춘 이 매혹적인 가수는 유난히 까탈스럽고 거만하기로도 악명이 높다. 십수년간 그의 안방이나 다름 없었던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 1994년 겨난 것도 모난 성격 때문이다.
50을 넘긴 나이에도 그의 노래는 여전히 아름답다. 올해 5월 케네디센터 독창회에 대해 워싱턴포스트는 다음과 같이 격찬했다. "배틀의 목소리는 80~90년대 메트로폴리탄무대에서 누린 전성기와 비교해 조금도 퇴색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고음의 처리는 감탄할 정도로 뛰어났다. 그토록 아름다운, 아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목소리를 들으며 황홀경에 빠져본 적은 처음이다"
배틀의 이번 독창회 프로그램은 투리나, 과스타비노, 오브라도르스, 구리다등 우리에겐 낯선 편인 스페인 현대 작곡가의 가곡이 절반을 차지한다.
이밖에 슈베르트의 '네 개의 노래', 모차르트와 도니제티의 오페라 아리아. 흑인영가를 들려준다. 반주 피아노 오순영, 클라리넷 김형곤. (02)2005-0114
오미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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