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여사 "존치"언급 이어… 여성계.동문 폐교반대 나서군 구조개혁의 일환으로 결정된 국군간호사관학교 폐교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또 다시 재연되고 있다.
국방부는 예산절감 차원에서 1998년 국군간호사관학교를 폐교키로 하고 작년부터 신입생을 선발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이 학교는 현재 남아 있는 2∼4학년 생도가 모두 졸업하는 2003년 최종 폐교된다.
여성계는 98년 폐교 결정 당시 동문을 주축으로 '여성차별'이라며 강력히 반발한 데 이어 최근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가 간호사관학교를 방문, 학교 존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히면서 다시 거부 움직임을 활발히 하고 있다.
여기에 한나라당 이연숙 의원까지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국군간호사관학교설치법이 존재하는데도 신입생 모집을 중단한 것은 위법"이라고 지적, 논란에 다시 불을 지폈다.
동창회와 동문들은 국방부 홈페이지 등에 폐교의 부당성을 지적하는 글을 연일 올리고 있다.
동창회측은 "간호사관생도 양성비는 일반 사관학교의 3분1정도밖에 되지 않는데다 군의 각종 사업에서 엄청난 예산이 낭비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할 때 예산절감 명목으로 폐지한다는 것은 모순"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국방부측은 "폐교는 많은 연구결과와 고려사항을 검토, 결정된 사항"이라며 폐교를 강행한다는 입장이어서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황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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