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산관리공사는 9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아시아ㆍ태평양 부실채권 포럼'을 열고 금융위기를 겪었던 이 지역 국가들의 효율적 부실채권 처리를 위한 국제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이틀간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세계 15개국의 부실채권정리기관과 세계은행(IBRD)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 및 주요 신용평가기관을 포함한 33개 기관이 참가했다.
스테판 인브스 IMF이사는 개막연설에서 "부실채권의 정리는 금융구조조정의 성공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부실채권 회수를 극대화하는 전략의 모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재룡(鄭在龍) 자산관리공사 사장은 "부실채권은 정상적인 채권과 달리 투자자가 극도로 제한돼 있고 시장도 비탄력적"이라며 "효율적인 정리를 위해 국가간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루스 네이언스 IBRD 이사는 '아시아지역 부실자산정리사업의 교훈'이라는 제목의 연설에서 "부실자산의 존재여부를 인정하고 강력한 정치력으로 정리의지를 밝힐 때만 대외신인도를 회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첫날 토론에서는 ▦대규모 부실채권의 처리방안으로 선인수 후정산 방법의 적극적 활용 ▦부실자산의 매각에 앞선 평가시스템 구축 ▦자산유동화증권(ABS)의 발행 ▦정부와 민간주도의 복수 자산관리기구 설립 등이 논의됐다.
김정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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