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뺏고 뺏기고.. 상원선거 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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뺏고 뺏기고.. 상원선거 격전

입력
2000.1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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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의석 100석 중 34석을 교체하는 상원의원선거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은 대통령 선거만큼이나 치열한 경합을 벌이며 서로 의석을 뺐고 빼앗기는 희비를 연출했다.우선 두 당의 전ㆍ현직 주지자들이 현직 상원의원을 꺽는 파란을 일으켰다. 공화당의 조지 앨런 전 주지사는 버지니아주에서 민주당의 찰스 롭 현 상원의원과의 경쟁에서 승리했다.

버지니아주는 두 후보의 스타일이 소속당 대통령 후보의 이미지와 비슷하고 막판 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여 상원의원 선거중 최대의 격전지로 관심을 모았었다. 앨런 당선자는 “버지니아 주민들이 사회보장정책과 일자리 창출에 대한 나의 약속을 믿어준 데 감사하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반면 민주당은 델라웨어에서 이번에 임기를 마치는 토머스 차퍼 주지사가 5선 의원이자 79세의 노장인 윌리엄 로스를 물리쳐 공화당에 일격을 가했다.

민주당과 공화당의 상원의원이 은퇴한 지역에서도 두 당이 의석을 서로 맞바꿨다. 공화당의 코니 맥 의원이 은퇴한 플로리다주에서는 민주당의 빌 넬슨이, 민주당의 리처드 브리언 의원이 은퇴한 네바다주에서는 공화당의 존 엔사인이 승리했다.

관록의 현직 상원의원들은 무난하게 수성에 성공했다.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동생인 에드워드 케네디는 메사추세츠 동부지역에서 공화당의 잭 로빈슨 후보를 물리쳤다. 이로써 1962년 처음 상원에 발을 내딛은 케네디 의원은 7선을 기록하게 됐다.

공화당의 트렌트 로트도 미시시피 남부지역에서 민주당의 트로이 브라운을 꺽었다. 공화당의 상원 원내총무인 로트 의원은 중국에 대한 항구적 정상무역관계 지위부여, 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 등 빌 클린턴 행정부의 정책에 대해 사사건건 발목을 잡아왔었다.

최기수기자

mount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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