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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가신 3인방시대' 끝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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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가신 3인방시대' 끝나나

입력
2000.1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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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이사회 회장의 핵심측근인 김윤규(金潤圭) 현대건설 사장과 김재수(金在洙) 그룹 구조조정위원장이 최근의 현대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8일 현대그룹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김 사장과 김 위원장은 최근 현대건설 유동성 위기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것에 대해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며 "단지 자구계획안 제출 등 현대건설 문제가 어느 정도 정리될 때까지 마무리 작업만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김 사장 등은 최근 경영진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더 이상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며 "회사가 잘되는 길이라면 언제든지 우리가 회사를 떠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 임직원들은 그동안 김 사장 등이 현대건설의 유동성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채 계속 '실기'해온 것에 대해 상당한 불만을 표시해왔다.

특히 김재수 위원장은 그룹을 살리기 위해 현대상선이 보유한 현대중공업과 현대전자 지분을 매각하려다 김충식(金忠植) 현대상선 사장과 심각한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퇴진할 경우 이익치(李益治) 전 현대증권회장에 이어 '가신 3인방'이 모두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게 된다.

조재우기자

josus6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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