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개 금융기관으로 구성된 현대건설 채권단은 8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연내 돌아올 현대건설 만기 여신을 연말까지 연장해주기로 합의했다.외환은행 등 15개은행과 삼성생명 등 제2금융권 20개기관으로 구성된 채권단은 그러나 현대건설에 대해 신규자금은 일절 지원하지 않기로 했으며 진성어음을 스스로 해결하지 못할 경우 즉시 부도 처리키로 확인했다.
김경림(金璟林) 외환은행장은 이날 "현대건설이 자구계획안을 마련하기 위해 막판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자구계획안은 시장 신뢰를 얻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것을 현대도 잘 인식하고 있으며 금명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행장은 은행권과 제2금융권 여신 만기가 연장됐더라도 해외채무는 갚아야 하기 때문에 부실한 자구안을 낼 경우 파멸을 자초할 것이며 자구안만 확실하다면 출자전환 동의서는 반드시 필요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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