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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통령 "부실기업 신속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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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통령 "부실기업 신속정리"

입력
2000.1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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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8일 "이달 안에 은행의 추가 합병과 지주회사제도를 통해 은행권의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금년말까지 종금, 보험, 투신 등 제2금융권의 구조조정도 완결짓겠다"고 말했다.김 대통령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이한동(李漢東) 총리가 대독한 '2001년도 예산안 제출에 즈음한 시정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그동안 우리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해 온 부실기업들을 정리함으로써 시장의 불확실성과 자금시장 불안의 악순환 고리를 제거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또 "정부는 공적자금 운영의 객관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공적자금위원회를 운영하고 부실경영에 대한 책임추궁 기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면서 "공기업의 민영화와 경영혁신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전체예산에서 연구개발투자비의 비중을 올해 4.0%에서 내년에는 4.3%까지 높여 나가겠다"면서 "국가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정보기술(IT)과 생명공학기술(BT)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과학기술 인력을 양성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정부는 내년도의 우리 경제를 5∼6% 내외의 성장과 3% 수준의 물가안정 속에서 경상수지 흑자기조가 지속될 수 있도록 운용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김 대통령은 의약분업과 관련, "정부는 의ㆍ약계간 대화를 토대로 연내에 약사법 개정을 마무리해 의약분업제도를 조속히 뿌리내리고자 한다"면서 "의료제도의 근본적 발전을 위해 대통령 직속으로 의료제도개혁 특별위원회를 설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희기자

taehee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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