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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킨지서울사무소 펠튼 대표 "과감한 구조조정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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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킨지서울사무소 펠튼 대표 "과감한 구조조정 시급"

입력
2000.1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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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펠튼 맥킨지 서울사무소 대표는 8일 한국의 기업 구조조정 문제와 관련, "한국 경제가 정체상태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기업들이 경제 위기의 심각성을 정확히 인식하고 과감한 경영진 교체 등 구조조정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펠튼 대표는 이날 전국경제인연합회 초청 최고경영자 조찬 간담회에서 "지금의 위기를 제대로 극복하지 못하면 IMF(국제통화기금) 구제금융 초기보다 더 나쁜 상황이 올 수 있다"며 "현금 흐름을 최대화하고 수익성을 높이는 일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 기업들이 구조조정 과정에서 독립된 이사회의 지배 구조를 정착시키는 데 실패했고 수익성을 개선하거나 핵심사업에 주력하는 일에서도 다소 미흡한 상태"라며 대표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업 지배구조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핵심사업을 구축해 건전한 자본 구조를 갖춰야 주요 주주들의 신뢰를 다시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펠튼 대표는 "98년에는 위기 극복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돼 있었지만 지금은 고유가와 세계적 경기 하락, 노동자들의 반발 등 걸림돌이 많아져 위기극복이 훨씬 더 어려운 상황"이라며 "구조조정 성과 여부에 따라 자칫 경제 파탄을 우려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조재우기자

josus6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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