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에서 가장 존경받던 잉그리드 여왕 모후가 7일 숨졌다고 덴마크 왕실이 밝혔다. 향년 90세. 잉그리드 모후는 이날 거처인 수도 코펜하겐 북쪽 45㎞ 프레덴스부르크성에서 장녀인 마르그레테 2세 여왕을 비롯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운명했다고 왕실은 밝혔다.빅토리아 영국 여왕의 증손녀이자 구스타프 아돌프 6세 전 스웨덴 국왕의 딸인 잉그리드 모후는 1910년 4월 28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태어나 1935년 5월 덴마크 왕세자 프레데릭 9세와 결혼, 1947년 남편이 국왕에 취임해 왕비가 됐다.
잉그리드 모후는 훌륭한 성품에 우아함과 지혜를 갖춘 강력한 의지의 소유자이며 서민적인 처신으로 국민들에게 인기를 누렸다. 그녀 덕분에 덴마크 왕가에서는 다른 유럽 왕실과 달리 불미스러운 소문이 없었다.
어머니가 패혈증으로 일찍 사망하여 어린 시절을 불행하게 보낸 잉그리드 모후는 마르그레테, 베네딕테, 안네-마리 등 세 공주를 훌륭하게 양육해 여성도 왕위를 계승할 수 있게 한 1953년 헌법개정에 배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하여 마침내 장녀 마르그레테 공주가 1972년 여왕으로 즉위했다.
잉그리드 모후는 1972년 프레데릭 왕이 서거한 후에도 구호와 사회사업 등 활발한 사회 활동을 계속하여 국민의 존경을 받아왔다. 코펜하겐=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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