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약 시장에 '빨간 불'이 켜졌다.시판중인 대부분의 감기약에 들어 있는 페닐프로파놀라민(PPA) 성분이 출혈성 뇌졸중을 일으키는 부작용이있는 것으로 밝혀져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이 성분을 함유한 감기약 판매중지 명령을 내린 데 이어 우리 식품의약품안전청도8일 제약회사에 자발적인 생산ㆍ판매중지를 요청했다.
겨울철을 맞아 제약업계에는 복병이 아닐 수 없다.
식약청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에서 PPA성분이 함유된 일반의약품은 204개 품목으로 지난해생산규모가 502억원에 달한다.
대표적인 것이 의사의 처방전없이 약국에서 살 수 있는 종합감기약인 유한양행의 '콘택600'. 한일약품의 '화이투벤', 중외제약의 '화콜', 고려제약의 '하벤'현대약품의'시노카 S', 부광약품의 '타코나 S', 대웅제약의 '지미코' 등 거의 모든감기약에 이 성분이 포함돼 있다.
제약업체 관계자는 "종합감기약은 의사처방전없이 자유로이 약국에서 구입가능해 겨울철을맞아 기대가 컸는데 FDA의 조치로 시장 위축이 불가피할 것 같다"고 걱정했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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