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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 / 잘못인정 정치인모습 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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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 / 잘못인정 정치인모습 신선

입력
2000.1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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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의 복지부 장관이 포도주 석잔을 마시고 차를 운전하여 귀가하다가 음주 단속에 적발되어 장관직을 사임하고 법에 의해 벌금과 면허 정지의 행정 처분을 받게 되었다는 기사를 읽고 신선한 감동을 받았다.장관이 운전사도 두지 않고 손수 운전을 한 것이나 장관도 예외 없이 음주 단속의 대상이 됐다는 점, 그리고 일단 위법이 밝혀진 이상 낯 두껍게 버티기 보다는 스스로 사표를 던지는 모습이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고위층이 비리에 연루될 경우 교도소 가는 날까지 부인하거나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말만 반복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했다. 정치인이나 고관은 비리를 일소하는데 앞장서고 연루 의혹이 있을 때는 진실을 밝혀 국민들의 의문을 풀어주길 기대한다.

이정열·대전 서구 용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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