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주력품목인 반도체 64메가 D램 가격이 수출업계의 손익분기점을 위협하기에 이르렀다. 6일북미 현물시장에서 64메가 D램(8X8 PC100) 가격은 개당 3.96달러(3.85~4.08달러)를 기록, 가격경쟁력상위그룹의 원가선(3.5달러)에 바짝 다가섰다.반면 국내 D램업체의 64메가 D램 장기 수출공급가격은 현물시장 가격보다 개당 1~2달러선이높은 5~6달러선을 유지하고 있다.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64메가 D램 원가경쟁력 상위그룹에 속한 삼성전자의 개당 원가가 약3.5달러여서 아직까지는 여유가 있지만 금융부담과 노후설비 등으로 원가경쟁력하위그룹인 현대전자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내년까지 지금 추세가 이어질 경우수출 채산성 등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11월 성수기에도 폭락세를 벗어나지 못하는 D램 가격이 12월 이후 비수기에 추가하락할 것으로 예상돼 바짝 긴장하고 있다.
더구나 가격폭락의 근본 원인이 공급과잉에서 비롯된 데다 업체들의 재고 소진을 위한 출혈경쟁이 수그러들 기미를보이지 않고 있고 ,세계 경제의 전반적인 성장 둔화와 PC시장의 냉각, 신 모델출시지연 등 수요도 냉각된 상태다.
메리츠증권의 최석포 연구위원은 "반도체업체의 재고일수가 현재 27일에서 내년 6월에는50일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고 삼성전자 관계자도 "반도체업계의 재고 부담은내년 상반기까지는 지속될 것"이라며 D램 가격의 추가폭락을 우려했다.
최윤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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