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무대에서 우리 경찰의 위사을 한 차원 높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3일 그리스 로데스에서 열린 제69차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총회에서 한국 경찰로는 처음 인터폴 부총재에 선출된 서울경찰청 정보관리부장 김중겸(金重謙ㆍ54)경무관은 "경찰의 국제화에 기여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1923년 창설된 인터폴은 프랑스 리옹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회원국은 64년 가입한 한국을 포함해 178개국. 의사결정은 임기 4년의 총재와 부총재 3명등 4명의 집행위원으로 구성된 집행위원회에서 한다.
김 부장은 이번에 유럽과 미주 담당 부총재와 함께 아시아ㆍ중동 지역을 대표하는 부총재(임기3년)로 뽑혔다. 아시아ㆍ중동 지역 인터폴 의장으로서 정보교류와 수사협조를 조정하는 역할도 맡게 된다.
김 부장은 "사이버범죄, 마약, 무기거래 등 국제협력이 필요한 범죄가 날로 늘어가고 있다"며 "구미 중심으로 운영돼 온 인터폴에서 아시아의 역할을 높이는데 주력하면서 인터폴의 전문교육 기능 확충에도 노력할 생각"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그는 특히 "현재 경감 1명뿐인 인터폴 본부 파견인원을 2~3명으로 늘리는 등 인적ㆍ물적 교류 확대를 꾀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에서 62표를 얻어 라가반 인도 경찰청 수사국장을 7표차로 꺾고 당선된 김부장은 "김대중 대막??~ 노벨평화상 수상과 지난해 서울서 개최한 인터폴 총회등 국가 이미지 향상이 당선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대 철학과를 나와 행정고시에 합격, 국무총리실 등을 거쳐 81년 경찰에 투신했다.
정녹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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