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금고 불법대출 사건'과 관련 구속된 정현준(鄭炫埈) 한국디지탈라인 사장은 6일 "이경자(李京子)동방금고 부회장으로부터 고위층을 알고 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며 이경자씨가 말한 '여권 실세'에는 민주당권노갑(權魯甲) 최고위원과 김홍일(金弘一) 의원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정 사장은 이날 오후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장에 증인으로 출석, "사설펀드에 가입한 정치인은 없다"며 이렇게 밝히고 "하지만 권 최고위원과 김 의원을 만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정사장은 또 이경자씨로부터 민주당 김옥두(金玉斗) 총장과 청와대 박준영(朴晙瑩) 대변인의 얘기는 들은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함께 증인으로 출석한 이경자씨는 "정치인들은 한 사람도 알지 못하며 정현준씨에게 여권 실세에 대한 얘기를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정 사장은 사설펀드 참여자에 대해 "친구, 가족, 친척 등 지인들이 대부분이었으며 큰 것은이경자씨를 통해 들어왔다"며 정치인이 거명된 경위에 대해선 "이경자씨가 보낸 몇십억부분에 대해 말이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정ㆍ이씨를 비롯 구속 중인 증인 5명은 전날 국회에 출석거부서를 제출했으나 이날 정무위가 동행명령장을 발부하자 오후 4시께 국회에 출석했다.
고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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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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