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지원 못 하겠다고 부도냈는데 또 자금을 지원하라니…”채권단이 최종부도 처리 뒤 법정관리가 신청된 동아건설에 대해 다시 자금지원 여부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건설교통부가 채권단에 해외공사에 대한 운영자금 등 일부 금융지원을 요청하자 채권금융기관들이 난색을 표명하고 나서고 있는 것이다.
6일 금융계에 따르면 서울, 외환은행 등 동아건설 채권금융기관 실무자들은 이날 오후 채권단회의를 열고 동아건설 해외공사에 대한 신규자금 지원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짓지 못했다.
정부측이 “리비아 대수로 공사 등 이미 진행중인 해외 공사는 계속 수행할 수 있도록 금융기관이 자금 지원을 해야 한다”고 나선데 따라 일단 회의를 개최했지만 대부분의 채권금융기관들이 “또 자금 지원을 하라니 말도 안된다”며 강력한 반대 입장을 보였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채권단 한 관계자는 “물론 공익을 위해서 채권단이 감수해야 할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며 “하지만 이미 법정관리 신청에 들어가 법원이 결정해야 할 사항을 정부가 채권단에 강요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반발했다.
이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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