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스포츠 김건수 사진부장마라톤광인 언론인이 세계 4대 마라톤에서 소원을 풀었다. 일간스포츠 사진부장인 김건수(金建秀ㆍ43)씨는 5일(현지시간)미국 뉴욕서 열린 제29회 뉴욕마라톤대회에서 3시간38분30초의 기록으로 완주했다.
이번 대회는 김시가 두번째 도전한 마라톤 풀코스. 하지만 그가 세운 기록은 전체 참가선수 3만여명중 4,613등,40~44세그룹에서는 905등에 해당하는 호기록이다. 전 국가대표 마라토너 김완기씨를 비롯한 한국인 24명이 아마추어 자격으로 뛰어쓴데 이가운데서도 4위를 차지했다.
"고혈압에 몸이 약해서 늘 운동으로 보강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는 그는 평소 회사 주변이라도 달리는 것에서 시작해 지난해부터 마라톤에 빠졌다. 바쁘고 불규칙한 언론사 생활속에서 "달리가야 말로 몸과 정신의 군형잡힌 건강을 다져주는 좋은 운동"이라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매일 고된 마감을 맞춰야 하는 일간신문 사진부장이 마라톤을 병행한다는 것은 무척이나 어려운 일. 김씨는 오전 8시30분 열리는 편집회의에 맞추기 위해 매일 오전 5시30분에 기상, 헬스클럽서 5~6km를 뛰고 튀근 후에도 틈나는 대로 동네를 달렸다.
쉬는 날에 달리는 거리는 20~30km, 2월에느느 경기 고양시 일산 정발산 부근에 있는 집에서부터 회사까지 23km를 2시간 20분간 달려서 출근하기도 했다. 그 덕에 지난에 9월 하프 마라톤대회에서는 1시간 47분47초를 끊었고 그해 11월에 열린 일산호수마라톤대회에서는 30km구간을 2시간 29분 49초에 주파했다.
올 3월 서울에서 열린 마라톤대회에 출전해서는 풀코스를 4시간 10분 49초에 달렸다. 뉴욕마라톤에 도전한 것은 8월 스포츠마케팅 회사인 스포츠제로원닷컴이 주최한 수필공모에 응모한 글이 장언에 뽑히면서 항공료와 체재비 등을 지원받은 덕분이다.
"바쁜 직장인들도 쉬는 시간에 회사 주변을 달리는데서 마라톤을 시작 할 수 있다"는 ㄱ미씨는 "마라톤 클럽을 만들어 더 널리 마라톤의 매력을 알리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건국대 영문과를 졸업한 김씨는 84년 한국일보 사진부에 입사했으며 지난해부터 일간스포츠 사진부장으로 재직중이다.
박광희기자 khpark@hk.co.kr
■허리훈(許利勳ㆍ62) 뉴욕 총영사는 뉴욕마라톤을 4시간15분에 완주했다. 이날 뉴욕마라톤대회에는 서대원(徐大源ㆍ51) 유엔대표부 차석대사도 출전해 작년에 이어 두번째 완주를 기록했다.
허 총영사의 마라톤 출전은 한인 1.5세와 2세들의 모국방문 사업을 모색해온 한인청소년 모국방문사업 추진위원회(KAYAC) 기금 모금행사를 겸했다.
허 총영사는 1.6㎞당 5∼100달러씩 기금을 모아 총 8만5,000달러의 기금을 모았다. 그는 “뛰는데 열중하느라 성원을 해준 교포들에게 인사를 제대로 못했다”면서 “마라톤 완주보다도 KAYAC 기금이 성공적으로 모금된 것이 더 기쁘다”고 말했다. 뉴욕=연합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