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참진단'마저 철수키로 의료공황 재현 임박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참진단'마저 철수키로 의료공황 재현 임박

입력
2000.11.07 00:00
0 0

전공의 8일 전원 철수대학병원 등 전국 대형병원의 환자들이 다시 '풍전등화'의 위기 속에 빠져들고 있다.

반년재 의료계 사태를 주도해온 전공의(레지던트 및 인턴)들이 8일부터 중환자실과 응급실에서 근무해온 최소인력을 철수시키기로 했기 때문이다.

전공의들은 4~5일 속리산 유스타운에서 열린 전국의사대표자회의에서 1주일전결의했던 이른바 '참의료진료단' 철수에 대한 찬반투표를 다시 실시했다.

응급인력 철수에 대한 여론의 비난과 논란을 의식한 절차였지만 결과는 찬성 57, 반대 11이라는 압도적인 표차로 투쟁강화방침이 가결됐다.

전공위 비상대책위가 파업을 하면서 운영해온 '참진단'은 교수, 전임의와 함께 대형병원의 진료를그나마 유지해온 보루였다.

이들은 전체 전공의 1만 7,000여명의 10% 수준인 1,700여명으로 파업에 돌입한 7월 29일께부터 병원별로 응급실과 중환자실에서 교대근무를 해왔다.

이때문에 참진단 철수로 대형병원은 6 ,8월에 이어 3번재 '의료공황' 사태를 맞게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이들의 진료에 의존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위급한 환자들이라는 점에서 파장은 심각하다.

한림대 의대 주상언교수는 "참진단이 나갈 경우 교수들만으로는 3~4일도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걱정했다.

서울대의대의 한 교수는 "참진단이 철수하면 응급실 및 중환자실 진료는 포기할 수 밖에 없어 난감하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전공의들의 완전철수는 기정 사실화 한 상태다. 문제는 진료공백이 얼마나 계속되는가이다. 전공의 비대위 관계자는 "기간을 정하지는 않았다"고 말해 상황이 변한다면 언제든지 복귀할 의사가 있음을 시사했다.

약사법 재개정 및 지역의료보험 국고지원 50% 확대 등 요구사항이 관철되면 환자곁으로 돌아오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벌써 4개월째 파업투쟁을 벌이고 있는 전공의들이 '환자 사수대'라고 자부해 온 참진단 마저 철수할 경우 환자를 완전히 저버린 처사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진각기자

kmj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