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1960년대 한국에 주둔했던 미군 장병들을 대상으로 에이전트 오렌지(고엽제) 노출 가능성을 판단하기 위한 정밀 신체검사를 실시키로 결정한 사실이 4일 뒤늦게 확인됐다.미 재향군인부는 최근 베트남 참전용사들에게만 허용됐던 고엽제 신체검사를 1968~69년 한국에 주둔했던 퇴역 군인들에게도 확대, 적용키로 결정했으며 퇴역 군인들의 접수를 받고 있다.
이같은 신체검사 기준 변경은 한국군이 1968~69년 비무장지대(DMZ)를 따라 고엽제를 살포했다는 사실이 확인된지 1년만에 취해진 것이다.
이에 따라 이 시기에 한국에 주둔한 적이 있는 퇴역군인들은 지난 9월 5일 재향군인부 인터넷 사이트(http://www.VA.GOV)에 공고된 지침에 따라 고엽제 노출과 관련된 질병이 있는지에 대한 무료 신체검사를 신청할 수 있게 됐다.
미군은 베트남전 당시 7,200만ℓ의 고엽제를 베트남 남부 정글지대에 살포했으며, 한국에서도 한국군이 DMZ를 따라 고엽제를 살포했다. 재향군인부의 짐 벤슨 대변인은 “한국에도 고엽제가 살포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당시 한국에 주둔한 사람은 누구나 고엽제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신체검사와 등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워싱턴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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