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의 퓨전 작가'로 불리는 한풍렬씨의 10번째 개인전이 9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선화랑에서 열린다. 그의 한국화에는 늘 서양화적 특성이 접목돼 나타난다. 퓨전 작품의 비밀은 조개껍질을 부숴 손수 만드는 조개가루(具砂, 具粉)에 있다.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 손수 구입한 조개, 소라, 굴껍질 등이 마티에르의 재료다. 이를 3년간 집에서 말려 구더기나 나쁜 냄새를 없애고, 다시 1년간 물에 담궈 불순물을 침전시킨 후 순수한 조개껍질만을 가마솥에서 볶아 빻아 만든 호분이다.“흡수력은 종이와 비슷하면서 마티에르의 효과는 모래의 육질 효과를 보입니다.” 그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조개가루를 캔버스에 바르고 난 후 그 위에 수묵과 담채로 여러나라를 여행하면서 화폭에 담아온 풍경화들을 선보인다. 학부에서 서양화, 대학원에서 한국화를 전공했으며, 현재 경희대 교수이다. (02)734-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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