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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이야기 / 후지필름 '색깔 찍자'편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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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이야기 / 후지필름 '색깔 찍자'편 外

입력
2000.1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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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후지필름의 `색깔찍자' CF는 `빛나는 조연'에게 도움받은 광고다.전속모델인 탤런트 김희선이 주연으로 등장하긴 했지만, 누드파문에 시달리느라 시청자들이 마냥 마음편하게 봐주기 어려운 터.

`예쁘지 않지만 귀여운 데가 있는' 영화배우 공효진이 아니었더라면 후지필름 광고는 만드는 사람에게도 보는 사람에게도 `찜찜한' CF가 될 뻔했다.

두 사람이 카우보이, 원더우먼, 치어리더, 기타리스트, 하와이 민속의상 등 화려한 색깔의 의상을 갈아입고 `옷자랑'을 하는 게 광고내용. 익숙해진 김희선의 얼굴보다도 공효진의 재미있는 표정 연기와 밝은 웃음이 더욱 환하게 빛났다.

■트러스터 '거짓말'편

거짓말탐지기 `트러스터'는 인간의 성대에서 나오는 음파를 분석해 거짓말 여부를 판단하는 기계. 내용의 정확도에 따라 액정화면의 사과 모양이 변하고, 거짓말할 때의 스트레스 정도에 따라 냄비 모양이 변한다.

최근 방영되는 CF에서 그룹 베이비복스의 멤버 5명이 `트러스터'를 시험해봤다. `널 사랑하지 않았어'라고 말하자 거짓말탐지기 액정화면 속의 사과가 튀어올라 가차없이 머리로 날아가 부딪친다.

사랑하지 않았다는 말은 거짓말. `난 남자가 싫어'라고 말해도, `세상에서 제일 예뻐'라고 말해도 사과로 맞는다. 모두 거짓말. 베이비복스의 인기를 빌렸지만, 사실 CF의 주인공은 거짓말을 측정하는 `사과'와 `냄비'라는 게 제작팀의 설명이다.

■하나넷 '새로운 감각'편

자료가 필요하면 인터넷에 들어간다. 친구를 만날 때도 인터넷에 들어간다. 심심할 때도 인터넷에 들어가 볼거리를 찾는다. 외식하러 갈 때도 인터넷에 들어가 맛있는 음식점을 찾는다.

인터넷 없이는 하루도 살 수 없는 시대가 왔다. 하나로통신의 포털사이트 하나넷의 인쇄광고는 인터넷이 생활화한 오늘날을 감각적으로 표현했다.

하나넷을 통해 새로운 감각을 `보고, 듣고, 먹는다는' 내용. 인터넷이 시각, 청각, 미각처럼 기초 감각이 돼버렸다는 의미다. 사이트에 대한 자세한 안내문 대신 광고 모델의 감각적인 표정을 보여줌으로써, 무엇이든 설명보다 감성으로 느끼고 싶어하는 신세대의 취향에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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