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건 과감히 팔고… 합칠건 합치고"외환위기 이후 유화업계 구조조정의 주류를 이뤘던 빅딜(대규모 사업교환) 대신 업체간 통합과 사업부문 매각 등 자발적 구조조정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석유화학은 구조조정 계획에 따라 열병합 발전설비 부문을 매각한데 이어 최근 LG화학에 연산 20만톤 규모의 PVC(염화비닐수지) 사업부문을 매각키로 하고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12월 한화석유화학과 나프타 분해시설 통합법인 여천NCC㈜를 설립한데 이어 지난 9월 네델란드 몬텔사와 공동출자한 연산 54만톤 규모의 폴리프로필렌 생산 합작회사 폴리미래㈜ 운영을 시작했다.
SK케미칼과 삼양사도 최근 각 사의 폴리에스테르 사업부문을 떼어낸 뒤 공동출자를 통해 자본금 2,500억원, 매출 1조원 규모의 화섬 통합법인 휴비스(HUVIS)를 탄생시켰다.
유화업계 관계자는 “경영효율화를 통한 기업경쟁력 강화가 절실한 상황에서 떼어낼 사업은 과감하게 팔고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있는 사업부문은 통합하는 자발적 구조조정이 나온 것 같다”고 분석했다.
최윤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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