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밍아웃'(동성애자임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것)으로 화제를 모았던 홍석천씨가 3일 국회 보건복지위 국정감사장에 참고인으로 나오려다 일부 의원들의 반발로 다시 돌아가는 해프닝이 벌어졌다.이종걸(李鍾杰ㆍ민주당) 의원이 참고인으로 요청, 이날 오전 일찌감치 국감장에 나왔던 홍씨는 다른 의원들이 “국회 품위를 손상시킨다”며 반발하자 오후 늦게 국감장을 떠났다. 일부 의원은 “동성애자는 정신과 치료대상인데, 국회 출석은 말도 안돤다”며 강력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감출석이 무산된 직후 홍씨는 “동성애자를 잠재적 AIDS 환자나 범죄자로 보는 사회적 편견을 고발하고 정부 차원의 동성애자 인권보호책 마련을 호소하려고 왔다”면서 “동성애자들도 엄연히 납세나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국민인데 발언 기회조차 주지 않는 국회에 높은 벽을 느낀다”고 서운감정을 털어놓았다.
이 의원은 “6일 보건복지부 종합감사 때 꼭 다시 부르겠다”고 말했다.
/박천호기자 toto@hk.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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