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어리스- 화장품 3인방서 후발업체에 밀려피어리스는 최근 인수합병(M&A)설과 함께 주가가 900%이상 오르며 '귀족주'에 등극했다 퇴출결정이 난피어리스는 1970~80년대 태평양 한국화장품과 함께 화장품업계 3인방으로 불렸으나 1998년 계열사 부도속에 화의에들어갔다.
62년 한태경씨가 설립했고, 당시 일본 피아스와 기술제휴로 산뜻한출발을 했다. 75년 대우그룹이 자금지원을 하면서 당시 김우중 회장과 친분이 있던조중민씨가 사장으로 취임, 80년대에는 업계 2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무리한확장경영과, 90년대 LG생활건강 코리아나 나드리 등 신진기업에 시장을 빼앗기면서사세가 급격히 추락했다. 현재 업계 13위로 올 상반기 매출 140억원에 순손실40억원을 나타냈고, 부채는 600억원에 달한다. 올 8월 이후 M&A가능성이 제기되며시장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 우성건설- '아파트 명가' 무리한 확장 자멸
한때 아파트 건설업체의 대명사로 불려진 기업으로 전국에 15만 가구를 지었다. 1990년대중반까지 30대 그룹에 포함됐고 도급순위도 20위권을 벗어나지 않았다.
신도시개발이추진된 89년에는 시범단지 아파트 공모에 당선되며 아파트 명가를 이뤘다. 창업자인최주호 회장의 차남 최승진 부회장의 역할이 컸다.
그러나 결국 무리한 사업확장이경영압박을 불렀다. 타이어 모직 유통 관광 주택할부금융 등 단기간에 계열사를8개로 늘리면서 부채가 눈덩이처럼 늘어났다. 여기에 부동산 경기가 꺾이면서 자금줄역할을 하던 아파트 분양마저 아주 저조해져 사세가 기울었다.. 96년 부도 당시부채는 1조9,000억원. 최승진 부회장도 이때 물러났다.
■ 일성건설- "2,390억 흑자...소송불사" 반발
정부와 채권단이 3일 청산대상 기업으로 분류하자, '법적 소송'까지 불사하겠다며 강력히 반발한 일성건설은 1978년 설립된 통일교 재단 계열의 종합건설회사다.
1998년 7월 통일중공업 등 통일그룹 4개 계열사와 함께 기업구조조정 협약을 적용받아 워크아웃을 추진했으나 채권금융기관으로부터 부적격 판정을 받고 거부됐다.
98년 11월 30일 최종 부도처리된데 이어 12월 법정관리를 신청, 2000년 2월 1일부로 회사정리계획 인가결정을 받고 현재 법정관리 중이다. 2000년 시공능력은 83위.
일성건설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2,390억원의 흑자를 냈고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채권단이 900억원의 출자전환을 하는 등 정리계획안에 따라 충실한 운영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이번 발표로 인해 신규사업 수행에 타격이 우려되는 만큼 모든 법적인 방법을 동원해 시정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진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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