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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부천 PO 1차전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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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부천 PO 1차전 '충돌'

입력
2000.1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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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일화의 30대 베테랑 골잡이와 부천 SK `해결사 트리오'가 프로축구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충돌한다.정규리그 페넌트레이스 2위 성남과 4위 부천이 챔피언결정전 길목에서 만나는 때와 장소는 5일 오후 3시 성남종합운동장. 공격축구를 컬러로 하는 팀간 대결이어서 `소나기골' 잔치가 점쳐진다.

성남은 올해 3승1패로 부천에 우위를 보였지만 두 팀은 4차례 대결서 모두 16골을 터뜨리며 화끈한 승부를 펼쳤다.

골 잔치의 주인공을 꿈꾸는 선수들은 성남의 이상윤(31) 박남열(30)과 부천의 27세 동갑나기 이원식 전경준 조진호 등 해결사. 이상윤과 박남열은 나란히 9골로 정규리그 득점 2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성남 공격의 중추이다.

특히 9월3일 부천과의 목동 원정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3-2 대역전을 이끌어낸 이상윤은 도움 1개만 추가하면 통산 네번째로 `40(골)-40(도움) 클럽'에 가입하게 된다.

선발 출장해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비는 성남의 이-박에 맞서는 부천 `해결사 3총사'는 주로 후반에 교체투입돼 대세를 결정짓는 승부사들이다. 1일 전북 현대와의 준플레이오프 단판승부에서도 전경준과 이원식은 후반에 들어가 도움과 결승골을 뽑아냈다.

두 팀은 5월 대한화재컵 준결승에서도 맞닥뜨렸는데 부천이 성남에 3-1로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라 정상까지 밟았다. 그러나 정규리그에서는 성남이 세 번 모두 90분승을 거두며 알토란 같은 승점 3점을 거푸 챙겼다.

최고령 차경복(63) 감독과 최연소 조윤환(39) 감독의 지략대결과 아시안컵 대표팀 수비수로 한솥밥을 먹었던 김상식(성남)과 강철(부천)의 후방 수비대결도 눈 여겨 볼만하다.

/김정호기자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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