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 여당40여명 탈당선언거액의 수뢰 혐의로 사임압력을 받고 있는 조셉 에스트라다 필리핀 대통령이 지지세력의 대거 이탈로 상원 탄핵재판에 회부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에스트라다 대통령은 당초 하원 재적의원 218명 가운데 여당인 민족주의자 대중투쟁당(LAMP) 소속의원이 160명에 달해 탄핵재판에 회부되지 않을 것이 확실시 됐지만 여당의원의 탈당이 잇따르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3일 여당 소속의 마누엘 빌라 하원의장이 동료의원 40명과 함께 탈당을 선언, 탄핵지지 의원수가 탄핵재판 회부에 필요한 하원 재적의원의 3분의1인 73명을 훨씬 넘어선 90여명에 이르고 있다.
현행 헌법상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결정되려면 상원 재적의원 24명 가운데 16명이 찬성해야 한다. 그러나 상원 역시 여당이 18석으로 다수당이기 때문에 상원의원의 대규모 탈당사태가 일어나지 않은 한 아직 에스트라다 대통령이 탄핵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한편 하원 법사위원회는 오는 6일 에스트라다 대통령 탄핵안 심의에 들어갈 예정이다./마닐라 AFP=연합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