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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의원 '대권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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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의원 '대권 꿈'

입력
2000.1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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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은 3일 국정감사 도중 기자와 만나 “2002년 6월 월드컵이 끝난 뒤 대선을 앞두고 자전거로 전국을 일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차기 대권 도전 의사를 강하게 내비쳤다.정 의원은 “2002년 5월말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선거가 있고, 12월엔 대선이 있는데 어느 한쪽에 출마하든지 둘 다 그만 둘 수 있다”며 “두 선거에 모두 출마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차기 대선이 아닌 차차기 대선 도전 가능성에 대해 “먼 장래의 일까지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해 2002년 대선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분명히했다.

그는 “선출직 공직자는 큰 선거가 있으면 직접 나서거나 약자나 강자를 미는 등 어떤 식으로든 참여할 수 밖에 없다”며 직접 출마 대신에 다른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도 열어놓았다.

그는 “전쟁이 끝나면 평화가 오듯이 대선이 지역 갈등 해소 등 화합의 계기가 될수 있도록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선 국면에서 여권과 야권 중 어느쪽에 합류할 지는 분명히 밝히지 않았다. 정 의원은 이날 발간된 `월간 경실련'과의 서면 인터뷰에서도 대선과 FIFA 회장 선거의 출마를 놓고 고심하고 있음을 밝혔다.

그는 자신의 대선 출마를 반대하는 시각에 대해 “정치가 발전하려면 진입 장벽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최근 박정호(朴正鎬) 전 한국경제신문 정치부장을 특보로 임명하는 등 보좌진을 강화하고 있는데, 정 의원측은 “항간에 거론되는 대권 프로젝트팀은 없다”고 해명했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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