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부산·울산시청 방문김대중 대통령은 2일 “국민들이 각성해 지역감정을 선동하는 정치인, 언론인을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울산시청과 부산시청을 방문,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정치인들이 지역감정을 선거에 악용하고 일부 언론이 상업적으로 필요한 숫자를 인용, 국민 위화감을 조성하는 게 지역감정의 큰 원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통령은 “정부는 옳은 일을 할 때는 후퇴 없이 국민을 설득해야 한다”면서 “필요한 일은 부분적인 반대를 설득하고 이해를 조정하면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부산 해운대에 건설되는 동양 최대의 정보 인프라 단지인 `센텀시티' 기공식에서도 “반세기 동안 반목과 대립 속에 살았던 남북이 화합을 시작했고 세계 각국이 협력의 길로 나가는 이때 우리가 내부의 단합을 이루지 못한다면 미래는 없다”고 역설했다.
김 대통령은 “정부도 지역감정 극복과 국민화합을 위해 더 한층 정성을 다해 노력할 것이니, 누구보다도 부산시민의 특별한 협조와 성원을 진심으로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또 업무보고와 기공식 연설 등에서 “최근 부산ㆍ경남의 지역경제가 어려움에 처해 있으나 주민들이 합심단결해 극복해 나갈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정부도 이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이영성기자
leey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