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창립31돌 기념식“진정한 경쟁력과 미래 준비가 부족하다.”“사업구조가 불안정하고 균형적이지 않다.”“제조업 중심의 취약한 기업체질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
삼성전자 최고경영자(CEO)가 창립 31주년을 맞은 1일 자가진단한 삼성전자의 `3대 과제'다. 윤종용(尹鍾龍)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날 수원 사업장에서 열린 창립 기념식에서 이같이 밝힌 뒤“앞으로 2~3년간이 향후 10년의 생존을 좌우할 것”이라며“결론적으로 IMF 위기 때의 마음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윤 부회장은 이어 핵심 기술력 등 진정한 경쟁력에 있어서나 미래대비 연구개발(R&D)에서 부족한 점이 많을 뿐 아니라, 위기상황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사업구조를 갖추지도 못했다고 냉정히 평가했다.
윤 부회장은 또 고객과 시장을 중시하지 않고 내부(공급자) 지향적인 제조업 체질이 디지털 컨버전스(융합) 적응력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윤 부회장은 끝으로 디지털 시대에 살아 남기 위해 모바일(이동통신) 네트워크, 홈 네트워크, 오피스 네트워크, 핵심부품 등 4대 솔루션 사업중심의 `디지털 이(e) 컴퍼니'로 변신한다는 야심찬 청사진을 제시했다.
/윤순환기자 goodma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