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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항공 '28년 무사고'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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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항공 '28년 무사고' 추락

입력
2000.11.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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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서비스와 수익률, 안전 운항을 자랑해온 싱가포르항공의 비행기가 창사 28년 만에 처음으로 추락했다.승객과 승무원 179명을 태운 이 항공사 소속 보잉 747 여객기가 지난달 31일 밤 악천우 속에 대만 타이베이(臺北) 장카이섹 국제공항을 이륙하던 중 추락했다.

대만 민간항공국은 “이날 밤 11시18분 타이베이를 떠나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향하던 SQ 006 여객기가 이륙직후 추락했다”면서 “기체가 폭발해 현재까지 78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탑승자중 나머지 101명 대부분은 부상을 입었다.

사고원인에 대해 대만 당국이 태풍으로 인한 악천후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비해 사고기 조종사는 활주도중 정체를 알 수 없는 물체와 충돌했다고 밝혔다.

1872년 설립된 싱가포르 국적항공사인 싱가포르항공은 현재 40여개국 90여개 도시에 취항하고 있다. 승객 및 여행사들로부터 안전과 서비스 부문상을 연속해 받았으며, 권위있는 콘드 내스트 트래블러에서 실시하는 독자 투표에서는 8년간 연속 최고항공사로 뽑혔다.

`싱가포르 여자들'로 불리는 전통복장의 스튜어디스들로 유명한 이 항공사는 국제선 승객들에게 세계 최초로 공짜 술을 제공했다.

싱가포르항공은 세계 최대의 보잉 747-400기 운영 항공사이자 에어버스사의 수퍼점보기를 가장 많이 보유한 항공사중 하나로 최근 수퍼점보기 25대를 추가도입키로 에어버스사와 계약했다.

남경욱기자

kw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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