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8일 울산중앙시장에 갔다. 초보이지만 내 손으로 스웨터를 떠보기 위해서 털실을 샀다. 뜨개질을 가르쳐 주겠다는 주인아주머니의 말에 한꺼번에 11타래나 사긴 했는데 집에 돌아와 생각하니 아무래도 자신이 없었다.다음날 아침 편물점을 다시 찾아서 상표를 뜯은 2개를 제외한 나머지 9개를 환불해 달랬더니 안된단다. 시장에서는 교환은 되지만 환불은 안되고 더구나 아침에 오면 교환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당당한 편물점 아주머니의 설명에 너무 놀라 할말을 잃었다.
친구들에게 하소연하니까 재래시장은 원래 그렇다며 자신들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고 한다. 다음 날 소비자고발센터에 상담을 의뢰했는데 시장상인과는 상담원도 대화하기가 힘들지만 노력하겠다고 한다.
이제 모든 상점들이 고객중심으로 자세를 바꾸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하는 시대다. 유독 재래시장만 시장의 불문율을 앞세워 변화하지 않는다면 재래시장의 미래는 어두울 수 밖에 없다.
장연미·울산 중구 복산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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