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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시장 조정…이율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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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시장 조정…이율 하락세

입력
2000.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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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량늘어 당분간 지속될듯임대시장에서 월세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월세 이율도 하락하고 있다.

주택은행은 지난 16일부터 21일까지 전국 28개 도시 502개 부동산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10월중 주택월세 동향'을 조사한 결과 전국 단독ㆍ연립 주택과 아파트의 평균 월세 이율(호가기준)은 1.62%로 지난해 10월의 1.85%와 올 4월의 1.70%에 비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월세이율이란 전세를 살고 있던 세입자가 전세금의 전부 혹은 일부를 월세로 전환할 경우 줄어드는 전세금에 대한 월세의 이자율을 뜻한다.

예를 들어 3,000만원짜리 전세를 보증금 1,000만원에 월 20만원의 월세로 바꾼다면 2,000만원이 월 20만원으로 대체된 것이기 때문에 월세이율은 `월 1%'가 된다.

주택은행 관계자는 “월세 이율이 낮아지고 있는 것은 월세 물량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데다 시장금리가 하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며 “월세시장도 시장기능에 따라 서서히 조정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평균 월세이율을 지역별로 보면 지방 중소도시가 1.78%로 가장 높았고 광역시 1.67%, 수도권 1.55%, 서울 1.46% 등의 순이었다.

반면 실제 계약 체결 당시 적용되고 있는 월세 이율은 1.48%로 호가기준 월세이율(1.62%)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중소도시의 경우 1.62%, 광역시 1.51%,수도권 1.45%, 서울이 1.37%였다. 집주인이 월세물량을 높은 이율로 내놓고는 있지만 세입자와 실제 계약을 체결할 때는 이율을 이보다 낮게 책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당분간 월세 이율 하락 현상이 계속될 것임을 예고하는 지표다.

또 월세입자는 전세금액(평균 4,698만원) 중 37.5%인 평균 1,828만원을 보증금으로 걸고 월세는 평균 38만원에 계약을 체결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아파트의 경우에는 평균 월세보증금과 월세금이 각각 2,264만2,000원과 47만2,000원으로 이보다 높았다.

한편 전세의 월세전환 추세가 확산되고는 있지만 임차시장은 여전히 전세형태가 주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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