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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9천억마련…대우車 자구안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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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9천억마련…대우車 자구안발표

입력
2000.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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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자동차는 31일 임직원 3,500명을 감원하고 부실 해외법인 청산과 협력업체 구조조정, 자산매각 등을 통해 내년까지 9,000억원의 추가 재원을 마련하는 내용의 자구계획을 발표했다.대우차 이종대 회장과 이영국 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인건비 절감을 통한 원가구조 개선과 판매마진율 및 판매가격 조정 등을 통해 2001년 중 9,000억원의 자금수지를 개선하고 2002년에는 1,000억원의 흑자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우차는 3,500명의 감원과 급여 삭감으로 내년부터 인건비 1,000억원을 절감하고 협력업체 경영혁신과 재료비 절감으로 1,400억원을 줄이는 등 경상비와 재료비 인건비 등에서 4,200억원을 절감할 방침이다.

대우차는 또 해외법인에 대한 자금지원을 중단하고 자체 구조조정을 통해 이익실현이 어려운 법인의 경우 부실규모에 따라 철수 또는 청산절차를 밟기로 했다.

또 대우차에서 대우자동차판매에 지급하는 판매수수료를 현행 18%에서 15%로 낮추고 차량 판매가 조정을 통해 1,600억원의 손익을 개선하며, 대우차가 보유한 GM계열의 부품업체인 한국델파이의 지분 50%와 부동산 처분 등으로 1,0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종대 회장은 “감원의 방법과 규모에 대해서는 노조와 긴밀히 협의하겠으며, GM과의 매각협상과는 별도로 전 임직원의 고통분담과 자구실천을 통해 채권단의 추가 자금지원을 얻어내고 조기 경영정상화를 이룰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이종대 대우자동차회장 기자회견

대우자동차 이종대 회장은 “대우차의 자구노력은 독자생존을 목표로 마련됐으며 GM과의 매각협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GM에 팔더라도 헐값으로 매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3,500명 감원의 시기와 방법은.

“정리해고나 희망퇴직 등 감원의 방법과 형식은 노조와 충분히 협의해 진행하겠다.

회사를 살려야한다는데 모두가 동의하는 만큼 노조도 합의해줄 것으로 믿는다.”

-채권단이 추가 자금지원을 약속했나.

“매일매일이 아슬아슬하다. 채권단 입장에서 보면 대우차에 매달 1,000억원 이상 지원하는 것은 밑빠진 독에 물붓기인 만큼 최소한 더 부어넣을 자금이 줄어들도록 자구를 실천해야한다.”

-GM과의 협상은 어떻게 되나.

“이번 자구안은 매각을 고려하지 않고 독자생존을 전제로 하고 있지만, 구조조정이 성공하면 기업가치가 높아지는 만큼 GM과의 매각협상에도 도움이 된다. GM과의 협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GM이외에 다른 대안이 있나.

“헐값매각은 안된다는 것이 국민적 견해다. GM 인수가 결렬될 것에 대비해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지만 지금은 공론화할 상황이 아니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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