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회 변방연극제 13일까지`제 3회 변방 연극제'가 13일까지 아리랑소극장에서 펼쳐진다. 기성 연극계의 타성에서 벗어나, 젊은 연극인들의 자유로운 실험 정신을 마음껏 펼쳐 보일 자리다. 30분~50분 짜리 창작극 6편이 기다린다.
먼저 11월 2~5일까지는 극단 혼성이 빈 공간에 있는 소녀들이 고독을 버텨내기 위해 벌이는 놀이에 관한 연극 `소녀들'을 공연한다(정은경 작ㆍ연출). 또 극단 열혈청년예술단은 `기억캐도 소용 업써, 부닥칠게 번하니깐'을 보여준다. 20대의 혼돈을 영상 소리 노래 무용 등을 구사, 복합 퍼포먼스로 그린다(김주연 작ㆍ김시명 연출).
8~13일은 극단 Whatever의 `남과 여'와 `몽(夢)-여자의 고향은 바다였다'가 기다린다. 이미지 비약과 몽타주 수법 등으로 난해하기로 이름 높은 하이네 뮐러의 작품(이동주 연출), 일본의 전위 작가 나스메 소세키의 `몽십야(夢十夜)'의 국내초연작(오경택 연출)이다.
이상은 화~금 오후 7시 30분, 토ㆍ일 오후 4시 7시. 한편 4~5일 오후 9시 30분에는 합동공연작 `나비(非), 나비(飛)'가 펼쳐진다. 누에가 불안을 이기고 나비가 되는 과정을 그렸다(이승비 작, 김종우 연출 ).
한편 2~3일 오후 5시, 11~12일 오후 2시에서는 대학로의 카페 나무요일에서 `나무요일에 만나'가 공연된다. 남녀의 만남과 이별을 감성적 언어로 그렸다. 70년대 인기를 끌었던 카페 테아트르의 재현장이다. 공연 기간중 대학로 일대 극장, 화랑, 세미나실 등지에서는 공연팀별로 관객과 기성연극계를 비판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변방 재판' 등 즉석 토론도 갖는다. 화~금 오후 7시 30분, 토ㆍ일 오후 4시 7시.
새로운 연극 어법을 모색하기 위해 1998년 이래 벌어져 온 이 행사는 올해 김정옥 문화예술진흥원장, 연극 평론가 김명화, 연극연출가 김석만 등 기성 연극인 19명을 후원 위원으로 영입,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02)762-0010
장병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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