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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조심해 , 브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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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조심해 , 브라질"

입력
2000.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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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마찬가지로 브라질축구에도 평지풍파가 일고 있다. 국내축구의 부정부패 조사에 발 벗고 나선 브라질 의회가 국제축구연맹(FIFA)의 문제까지 들추려 하자 FIFA가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은 30일(한국시간) 브라질 주간지 `에포카'와의 인터뷰에서 “브라질 의회가 자국 축구행정의 부패를 조사한다는 명분으로 FIFA 내정에 불필요하게 간섭하려 한다면 브라질에 대해 2002년 윌드컵 출전금지처분을 내리겠다”며 엄중 경고했다.

그는 또 “월드컵축구 출전금지는 물론 클럽팀의 국제경기 참가나 선수들의 해외진출도 모두 금지되는 등 브라질축구의 존립 자체가 위협받게 될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취했다.

이 같은 대립은 브라질 의회가 펠레, 아벨란제 등 브라질 출신 축구계 거물들은 물론 FIFA 소속 심판들에게까지 청문회 증인으로 참석하라고 요구한 데서 시작됐다.

의회 위원회는 98년 프랑스월드컵 결승전 당시 심한 경련으로 교체된 호나우두(인터밀란)가 스폰서인 나이키의 강압 때문에 마지못해 경기에 나섰던 것으로 추정, 호나우두를 출석시키는 등 브라질 축구의 `검은 세력'을 조사해 왔다.

브라질 언론과 국민도 대체로 의회의 부패추방 노력에 동조하고 있다. 유명선수들을 해외에 팔아 돈을 버는 데에만 눈이 멀어 국내리그의 침체를 부채질 하고 있는 국내클럽팀들이 부패고리의 근원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준택기자 nag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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