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의 조직력을 흐트러뜨리기 위해서 많이 뛰는 경기를 하겠다”(전북 현대 최만희 감독).“1주 동안 합숙하며 우리의 강점인 조직력을 갈고 닦았다”(부천 SK 조윤환 감독).
프로축구 정규리그 3위 전북 현대와 4위 부천 SK의 준플레이오프가 1일 오후 7시 전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단판승부로 열리는 두 팀의 대결은 무엇보다 전북 현대의 기동력과 부천 SK의 조직력 싸움으로 갈릴 가능성이 높다.
“부천의 조직력을 와해시키는 것이 승부처”라고 꼽은 전북 최만희 감독은 미드필드에서부터 부천의 공격을 차단하고 기습적인 역공으로 승부를 내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박성배 양현정 변재섭 등의 빠른 발을 적극 활용할 계획. 전북은 시드니올림픽서 무릎을 다쳤던 스트라이커 김도훈이 복귀할 예정이어서 힘을 얻고 있다.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았지만 단판승부의 중요성을 감안해 출전의지를 밝히고 있다.
김도훈의 존재만으로도 상대 수비수들에게는 위협이 된다. 선발 출전선수 명단에 김도훈을 올려놓았지만 몸 상태가 썩 좋지 않을 경우 후반 교체투입도 검토하고 있다.
김도훈뿐 아니라 꼬레아(FW) 명재용(MF) 등도 발목 부상으로 컨디션이 완전치 않아 걱정이고, 정규리그 막판부터 아디다스컵 1차전까지 내리 4연패(連敗), 부진에 빠진 점도 개운치 않은 점이다.
부천은 정규리그 포스트시즌에 앞서 열린 아디다스컵에 미련을 두지 않고 준플레이오프 준비에 만전을 기해왔다.
특히 세밀한 패스로 공격기회를 엿보는 부천 선수들은 1주일 간 합숙훈련으로 팀워크를 다졌고 전북과 달리 주전들의 컨디션이 매우 좋아 승리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아디다스컵 기간 동안 공격수 이성재(무릎)와 곽경근(발목)의 부상이 회복됐고 전북전에서 3골을 넣은 `후반전의 사나이' 이원식도 한방을 벼르고 있다. 수비의 핵 강철이 아시안컵 대표 차출로 출전하지 못하는 게 걸리지만 대체요원 윤중희가 지금껏 잘 해왔기 때문에 별 걱정이 없다.
그러나 원정경기라는 사실이 부담스럽다. 부천은 올해 전주에서 열린 두 차례의 경기에서 모두 패했던 징크스가 있다.
/김정호기자 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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