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비리 검ㆍ군합동수사반(공동본부장 이승구ㆍ이 승 구 서울지검 특수1부장, 서영득ㆍ서 영 득 국방부 검찰단장)은 31일 프로야구 해태 타이거즈 투수 성영재(29) 선수가 돈을 주고 의병전역한 사실을 밝혀내고 성씨에 대해 제3자뇌물교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합수반에 따르면 성씨는 1997년 10∼11월 입대를 앞두고 병역브로커 배모씨에게 “국군통합병원에 근무하는 군의관 등에게 부탁해 의병전역할 수 있게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두차례에 걸쳐 3,500만원을 건넨 혐의다.
성씨는 97년 11월18일 현역으로 입대한 뒤 이듬해 1월 수핵탈출증(디스크) 판정을 받고 서울 국군창동병원에 입원해 오다 같은 해 2월5일 의병전역했다.
입대전 결혼한 성씨는 “입대하면 선수생활에 큰 지장을 받는데다 부인과 홀어머니를 남겨두고 군생활을 할 것이 걱정돼 의병전역을 부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석민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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