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가 창간 다음해인 1955년 통일염원을 안고 시작한 부산-서울 대역전경주대회(46회)가 6일부터 대장정에 들어간다.`철각의 향연'인 대역전경주대회는 이날 오전 10시 항도 부산 시청을 출발, 경주-대구-김천-대전-천안을 거치며 국토를 종단한 뒤 12일 임진각으로 골인하는 전장 561.5km구간에서 벌어진다.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충북팀을 비롯,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경기 충남 전남 경북 경남 등 10개 시도가 대역전 패권을 놓고 장장 7일간의 열전을 펼친다.
8개 시도가 참가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충남과 경남이 대 각축전에 뛰어들어 더욱 치열한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부산-서울 대역전경주대회는 55년 서울, 해병대, 육군특무부대 등 3개팀이 대장정의 문을 연 이후 46년 동안 4,500여명의 건각이 2만2,380여km를 달려왔다.
대회 2연패를 차지한 충북은 올해도 역시 기대주 유영진(서원대)을 필두로 3연패를 노리고 있다. 97년 대회 7연패이후 내리 충북에 패권을 내준 영원한 우승후보 서울은 올해만큼은 정상을 탈환하겠다는 각오다.
마라톤 최고지도자인 황규훈감독(건국대)이 이끄는 서울팀은 지난해 최우수 신인상을 수상한 이성운 이영구 등 건국대 멤버를 주축으로 하고 있다.
또 지난해 맹렬한 추격전을 펼치며 막판에 서울을 추월, 2위를 차지한 저력의 경기 역시 오성근(상무) 유영훈(한전) 이홍국(수원시청) 등을 앞세워 정상에 도전한다.
형재영 홍기표(이상 한국조폐공사)가 버티는 대전과 백승도(한전) 김민우(구미시청)가 주축인 경북, 제인모(상무) 임진수(한양대)가 앞장서는 전남이 다크호스로 꼽힌다.
한덕교(충남체육회) 이의수(중앙대)가 핵심인 충남과 경남체고멤버를 축으로 한 경남, 부산외대와 부산체고를 중심으로 한 부산, 계명대와 중앙경영정보고선수들의 선전이 기대되는 대구는 중ㆍ장거리부활을 꿈꾸며 대역전경주대회 중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 정진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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