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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소리 / 아이들 앞세운 시위 씁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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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소리 / 아이들 앞세운 시위 씁쓸

입력
2000.10.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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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청사에서 근무하는 경찰관이다. 며칠 전 500여 지역주민이 모여 송전탑 설치를 반대하는 시위가 청사 앞에서 있었다. 여느 시위와 다른 점은 그 중의 3분의 1 정도가 초등학교 저학년생이나 유치원생이라는 것이었다. 시위대는 피킷을 든 어린 아이들을 앞세워 청사내 진입을 시도했다.시위 도중 몇몇 아이들이 화단에 있는 돌멩이를 집고 친구들에게 나누어 주는 모습이 보였는데 말리는 사람이 없었다. 서글펐다. 아이들이 보고 배운다는 생각은 하지 못하나. 올바른 시위문화 정착에 힘썼으면 한다.

염현섭·과천청사 경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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