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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전철연결핀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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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전철연결핀 '뚝'

입력
2000.10.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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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전동차가 운행중 분리되는 사고가 발생, 40여분간 열차운행이 중단 돼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30일 오전 7시53분께 서울 도봉구 도봉2동 국철 1호선 도봉역에서 의정부발 인천행 67호 열차(기관사 이종덕ㆍ38)가 역 진입 도중 3번과 4번 객차의 연결기가 끊기면서 10량의 열차가 두 부분으로 분리, 정차해 열차에 타고 있던 600여명의 승객이 분리순간의 충격으로 불안에 떨었다.

사고 열차는 도봉역 승강장(길이 220m) 완전 진입을 150여m 앞두고 4번 객차가 승강장 진입을 20여m 앞둔 지점에서 3번 객차의 차체와 연결기를 고정하는 핀이 빠지면서 30여m 사이를 두고 멈춰섰다.

이 사고로 의정부 발 1호선 열차 운행이 40여분간 잇따라 중단돼 출근길 시민 2,000여명의 환불소동이 빚어졌고, 사고 열차의 승객들은 승강장에 일부가 걸친 4번 객차의 출입문을 통해 하차했다.

객차가 분리되자 제동장치가 자동으로 작동됐고, 감속 과정인 시속 25km 정도의 속도에서 사고가 나 큰 부상을 당한 승객들은 없었지만 과속 운행중이나 급커브길이었다면 큰 충격으로 이어질 뻔했다.

사고가 나자 철도청은 성북역에서 인천행 특별열차 1대를 운행하고 의정부행 열차 4대를 창동역에서 인천행으로 회차시키는 방식으로 비상 운행했고, 사고 전동차를 성북 차량기지로 견인해 오전 8시34분께 정상 소통시켰다.

사고 조사에 나선 철도청 서울지역사무소 김칠환(金七煥ㆍ48) 조사계장은 “3번과 4번 객차를 연결하는 강철재질의 연결기를 3번 차체와 고정하는 2개의 핀 중 하나가 빠져 객차가 분리됐다”며 “정비 불량, 핀 자체의 결함 여부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중이다”라고 밝혔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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