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자금지원거부 워크아웃 중단결의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상태에 있는 동아건설이 사실상 퇴출될 전망이다.
동아건설의 16개 주요 채권금융기관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는 30일 오후 서울은행 회의실에서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어 동아건설이 요청한 3,409억원의 신규자금지원요청을 거부, 워크아웃을 중단키로 결의했다.
채권단운영위원회는 31일중 서면을 통해 42개 전체 채권금융기관에 이날 결정한 사항에 대한 찬반 여부를 묻기로 했다.
그러나 이미 주요 채권단이 워크아웃 중단을 결의한 상태여서 결정이 번복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워크아웃 제도 도입 이후 30대그룹이 퇴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워크아웃 중단이 확정될 경우 동아건설은 법정관리를 신청할 것으로보인다. 동아건설은 '중동 최대의 대역사'로 평가받고 있는 리비아 대수로공사를 진행중이고 국내에 23개 아파트단지 공사를 벌이고 있다.
이날 채권단협의회에서 금리감면을 포함한 신규자금 지원 안건은 25.26%의 찬성을, 워크아웃 체결안건은 48.44%, 운영위원회 구성기관 변경안건은 71.72%만의 찬성을 얻었다.
채권단은 이에 따라 운영위원회를 소집, 논의한 결과 워크아웃 중단을 결의하고 서면을 통해 워크아웃 중단 여부에 대한 찬반 여부를 전체 채권단에 묻기로 합의했다.
채권단관계자는 "앞으로 전체 채권단 금융기관협의회에서 상정된 안건에 대한 찬성이 75% 이상이면 통과되고 72~25%면 미결, 25% 미만이면 부결된다"며 "미결의 경우 다시 전체 채권금융기관 협의회를 열어 안건을 재상정할 수 있으나 부결은 상정조차 할 수 없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관계자는 "31일중 서면결의서를 발송하면 2~3일 뒤 최종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박정규기자 jkpark@hk.co.kr
이영태기자 yt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