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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간부부인 28억투자 3배차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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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간부부인 28억투자 3배차익"

입력
2000.10.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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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준ㆍ이경자 로비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이덕선ㆍ李德善 부장검사)는 30일 정현준(鄭炫埈ㆍ32) 한국디지탈라인(KDL) 사장으로부터 “6월~8월 평창정보통신펀드(알타펀드)를 설립해 개인투자자 70여명으로부터 70억원을, 7월~8월 디지털홀딩스펀드를 만들어 200여명으로부터 170억원을 각각 모았다”며 “동방ㆍ대신금고 등 법인 명의의 투자금까지 포함할 경우 펀드규모는 총 400억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진술을 확보했다.정씨는 특히 검찰에서 “올해 5월 이경자(李京子ㆍ56) 서울 동방금고 부회장이 `금감원 간부 부인이 디지탈임팩트에 투자하고 싶어한다'며 28억원을 송금해왔다”며 “이후 디지탈임팩트 주가가 3배나 급등, 이씨를 통해 28억원짜리 당좌수표를 3장 끊어줬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금감원 전ㆍ현직 간부 외에 일부 정ㆍ관계 인사들도 사설펀드에 차명으로 투자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정씨측으로부터 투자자 명단을 확보,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또 지난해 12월 인천 대신금고 불법대출을 특검했던 금융감독원 오모 검사역(팀장) 등 금감원 실무자들을 소환, 당시 장래찬(張來燦) 전 국장 등 금감원 간부들이 동방금고에 대한 특검실시를 건의한 실무진의 의견을 묵살하고, 금감원 국장급 이상 간부 9명으로 구성된 `심의제재위원회'가 올 3월 대신금고 이수원 사장(44ㆍ당시 전무)의 징계를 면직에서 정직 2개월로 낮춘 사실을 확인, 이들 심의제재위원들도 소환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대신금고 이사장이 금고 대주주인 정씨에게 33억원을, 출자자에게 60억여원을 불법대출해준 사실을 밝혀내고 31일 이씨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박정철기자 parkjc@hk.co.kr 손석민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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