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준·이경자 의혹사건'으로 벤처기업의 도덕성이 여론의 도마위에 올라 있는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이번에는 또 다른 코스닥 등록기업인 리타워테크놀로지스에 대해 시세조정 의혹 등에 대한 조사에 착수, 벤처업계와 코스닥시장에 큰 파문이 예상된다.정부당국의 고위관계자는 29일 "리타워테크놀로지스에 관련된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이 아직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주가 시세조정 사실이 있는 지의 여부가 조사의 초점"이라고 말했다.
국내 최대 비즈니스솔루션 업체인 리타워테크놀로지스는 지난 7월말 868만주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 13억4,000만달러(1조5,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끌어들인 뒤 이 자금을 통해 아시아의 대표적인 인터넷회사인 아시아넷의 주식을 100% 인수,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었다. 리타워테크놀로지스 주가는 해외자금 유치라는 호재성 재료를 바탕으로 주가가 한때 10배 이상 폭등했었다.
금감원은 리타워테크놀로지스의 해외자금 유치를 전후해 주가가 또 한번 이상급등 현상을 보였고 거액의 해외자금 전액을 곧바로 아시아넷 지분 인수 통합에 사용한 점과 관련, 내부 정보를 이용한 불공정거래가 있었는지와 관련 공직자와의 결탁 여부 등을 집중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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