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 독서왕 박홍선씨“정보화사회일수록 인문학적 소양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르네상스시대처럼 종합교양인이 다시 힘을 얻는 시대니까요.”
올 3월부터 7월까지 도서관에서 133권의 책을 대출, 국민대 독서왕으로 뽑힌 박홍선(朴弘善ㆍ정보관리3ㆍ사진)씨는 도서관의 텁텁한 책 냄새가 가장 좋단다. 대출이 안 되는 공휴일을 제외하면 5개월간 하루에 한 권 꼴로 책을 빌린 셈이니 대단한 독서광이다. 한 달에 책을 한 권도 읽지 않는다고 응답한 대학생이 15%에 달하는 현실(한국대학신문 10월22일자 `대학생 생활의식조사')에서 그는 특별한 존재다.
웹디자이너나 정보통신 분야로 진출하려는 박씨가 빌린 책 목록을 보면 의외로 인문학 분야가 대부분이다. “전공 관련 서적도 많이 빌리지만 역사, 철학 등 인문학쪽 책을 많이 읽습니다.” 정보의 질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기술 이상의 무엇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다. “고등학교 때 책 한 권 제대로 못 본 게 한이 돼서 대학에 가면 원 없이 읽겠다고 마음 먹었죠. 도서관에 좋은 책이 이렇게 많은데 술집이나 당구장, 의미 없는 인터넷서핑으로 낭비할 시간이 어디 있겠어요?”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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