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대학 중간고사 기간이었다. 왜 그리 컨닝을 하는 학생들이 많은지. 컨닝하는 데는 학번의 높고 낮음도, 남녀 구분도 없다. 책상에 적어 놓는 건 애교고 축소복사는 Gm 본이다. 아예 시험지를 뒤바꾸는 일도 심심치 않다.답답한 마음에 컨닝을 했던 후배 몇을 붙잡고 '왜 그랬느냐'고 물었더니 '남들도 다 하잖아요'라는 간단한 대답을 한다. 다들 '남들 때문에' 한다는데 그 '남들'은 누구인가. 시험은 결과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이 더 중요하다. 시험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는 요즘 'NO 컨닝선언'을 해보는 건 어떨까.
곽동운·서울 구로구 구로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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