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으로 얼굴이 심하게 부상당한 입양아 출신의 재미동포가 얼굴 재생 수술을 받고 새생활을 시작했다.28일 로스앤젤레스 북부버뱅크의 비영리 자선단체 '핼핑 핸즈 프로잭트(HHP)'에 따르면 서울 태생으로 어려서 미국으로 입양된 손드라 크로켓(37)이 20일 센트리시티 병원에서 브라이언 키니박사등의 집도로 5시간동안 얼굴재생수술을 받았으며 상태가 매우 좋아 25일 퇴원했다.
크로켓은 퇴원후 자신의 거처인 패서디나 소재 한 기독교 여성보호소에서 불우한 처지의 여성들을 상담해주고 있다.
27일 얼굴에 감은 붕대를 풀기위해 병원에 온 크로켓은 현지 언론과 회견에서 "앞으로 세상르 밝게 보고 살면서 연약한 여성들이 더이상 가정 폭력으로 고통받지 않도록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그녀는 9년전 자신의 생일날 남편으로부터 얼굴을 심하게 맞아 아이들조차 어머니를 아랑 볼 수 없을 정도로 얼굴이 망가진데다 세균에 감염돼 얼굴이 썩는 괴저증에 시달려야 했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후 남편을 경찰에 고발했으나 남편이 기소되지도 않은데다 2남 2녀의 양육권까지 빼앗기자 고통을 잊기위해 크로켓은 마약과 술로 세월을 보냈다.
그녀는 친구의 도움으로 1993년 여성보호소에 입소, 재활프로그램을 마치고 양육권을 되찾았다. 그녀의 맏딸은 장학생으로 대학에 진학했다. 크로켓은 앞으로 두차례 이상 수술을 더 받아야 한다. /LA=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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