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주초부터 금감원의 금고업무 담당 임직원들을 줄줄이 소환, 조사할 방침을 밝혀 금감원의 신용금고 검사업무 결재라인에 어떤 인물들이 있었는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우선 검찰의 1차 조사대상은 '정현준 이경자 의혹사건'의 핵심 로비대상인 장래찬(張來燦) 국장의 비은행검사1국장 시절인 1999년 7월부터 지난 3월까지 장 국장과 함께 비은행검사국에서 근무했던 검사역들이 될 전망이다.
금감원은 1999년 1월부터 지금까지 신용금고검사를 담당했던 전현직 임원 7명, 국장급 이하 직원 109명 등 총 116명의 명단을 파악해놓고 있다.
이중 문제의 핵심은 장 국장 윗선에서 로비를 받은 임원이 있느냐 여부이다. 금감원 직제상 금고업무검사담당 결재라인은 비은행검사1국장→부원장보→부원장→원장이다.
1999년 1월 이후 이 결재라인에 있었던 임원은 이정재 전 부원장(현 재경부 차관 1999년 1~6월), 김상훈 전 부원장(현 국민은행장 1999년 7월~2000년 3월), 김성희 전 부원장보(현 수협부회장 1999년 7월~2000년 3월), 임용웅 부원장보(1999년 1월~6월), 김기홍 부원장보(2000년 4~8월), 정기홍 부원장(2000년 4월~현재), 김상우 부원장보(2000년 9월~현재) 등으로 파악됐다.
이중 작년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결재라인에 있었던 임원들이 우선 대상이 될 수 있다. 올해 초부터 8월초까지 원장으로 있었던 이용근 전 원장 역시 최종 결재라인에 있었던 셈이다.
이근영 원장은 "자체 조사 결과 원내에 더 이상의 연루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했으나 검찰이 금감원 임직원들을 집중 조사하고 있어 아직 결과를 속단하기는 이르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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