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라마의 11월 방한이 무산됐다. 달라이라마 방한준비위원회는 29일 "외교통상부가 11월 방한을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통보해왔으며 내년 방한 허용 여부에 대해서도 명확한 입장표명을 미루었다"고 밝혔다.달라이라마의 11월 방한을 추진해온 방한준비위는 정부측에 달라이라마 방한 허용 여부를 30일까지 알려달라고 요청했었다.
방한준비위는 이에 따라 29일 오후 조계사에서 '문화주권 수호를 위한 '국민궐기대회'를 열고 이정빈(李廷彬) 외교통상부 장관의 퇴진을 촉구하는 한편 정부의 외교정책을 비판했다.
방한 준비위의 한 관계자는 "중국의 눈치를 보느라 뚜렷한 이유도 없이 달라이라마 방한 비자 발급을 거부한 정부를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하고,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상 수상식 때 항의 피켓팅을 하는 등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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